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게임업계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이 집중 논의됐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선 사행성을 이유로 블록체인 게임이 금지돼 있어 게임업계가 이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박보균 장관과 게임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의 주요 안건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 ▲블록체인 게임 허용 ▲근로기준법 개선 ▲조세 제도 개선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중국 판호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선 블록체인 게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든 만큼 P2E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는 것.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은 "플레이 앤 언(P&E) 게임 서비스를 전면 허용해주길 요청한다"며 "가이드라인과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P2E게임에 대해서는 신기술과 사행성이라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박보균 장관이 블록체인 게임을 긍정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박 장관은 게임업계에 산적해 있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해 게임의 자존심 문제 라고 강조하며 업계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서 게임의 면모를 널리 알리 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판호 발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경제부처를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 장관은 "주 52 시간제는 유연근무제의 확장은 필요하나 판교의 등대, 크런치 모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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