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폴리곤 홈페이지
/ 사진=폴리곤 홈페이지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토콜 폴리곤이 발행한 가상자산 매틱(MATIC)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 이는 테라 블록체인을 떠나온 프로젝트들의 폴리곤 합류와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 폴리곤의 협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폴리곤이 투자를 통한 프로젝트 유치와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사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역주행하는 매틱...폴리곤이 뭔가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후 12시 기준 폴리곤 네트워크의 기축통화 매틱은 개당 104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월 동시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이후 매틱 가격은 더 상승해 12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틱은 이달 들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최근 폴리곤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매틱도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매틱 차트 / 사진=업비트
매틱 차트 / 사진=업비트

폴리곤도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의 느린 트랜잭션 속도와 비싼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폴리곤은 초당 최대 1만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수수료 역시 이더리움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폴리곤은 솔라나나 바이낸스체인처럼 레이어1 체인을 구축한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을 구축했다.

또한 폴리곤을 이용하는 개발자는 폴리곤을 통해 클릭 한번으로 사전 설정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또 개발자는 사용자 지정 네트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모듈 세트, 이더리움 및 기타 블록체인과 메시지 교환을 위한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모듈식 및 옵션인 서비스로서의 보안,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어댑터 모듈 등을 제공받는다.


기업과 프로젝트에게 선택 받은 폴리곤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토콜 폴리곤의 기축통화 매틱의 역주행 요인으론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마이그레이션(이주)과 기성 대기업과의 협업이 꼽힌다. 지난 5월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해 테라 블록체인을 사용하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곤경에 빠졌다. 테라 프로젝트의 몰락으로 테라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된 것. 이에 많은 테라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을 옮겨갈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 사진=라이언 와트 폴리곤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 사진=라이언 와트 폴리곤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이후 약 50개에 달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폴리곤으로 마이그레이션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이언 와트 폴리곤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는 "48개 이상의 테라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들이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했다"며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폴리곤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중에는 해시드스튜디오가 제작중인 블록체인 게임 더비스타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폴리곤은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디즈니 액셀러레이터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안된 개발 프로그램이다. 올해 디즈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을 포함하는 사용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폴리곤이 이 프로그램에 유일한 블록체인 기업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적극적 투자와 파트너십...폴리곤 사업 잘 하네

업계는 폴리곤의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력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프로젝트에 투자해 좋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유치하고, 적극적인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주요 기업과 맺고 있다는 것. 

최근 폴리곤으로 마이그레이션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폴리곤은 기술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최근 몇년간 네트워크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출시하기에 안정적이란 인식이 강하다는 것.

또 그는 "특히 폴리곤에는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며 "좋은 디앱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좋은 프로젝트를 유치하려는 적극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폴리곤으로 마이그레이션 한 결정적 이유중 하나가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폴리곤은 이더리움가상머신((EVM) 호환이나 분권화 등 기술력도 좋지만 사업 확장을 잘 한다"며 "인수합병(M&A)도 하고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맺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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