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N 판교 리전
사진=NHN 판교 리전

 

클라우드를 필두로 기업시장(B2B)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NHN이 분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일 공개된 NHN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NHN 클라우드와 NHN Techorus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 총계는 690억원으로 1년새 무려 34% 급증했다. 전분기대비로도 약 8.4% 급증한 것이다. NHN 클라우드의 경우, 주력 사업인 공공 부문 중심 외형성장이 지속된 데 이어 하반기 민간 서비스 및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사업도 힘을 받고 있다. NHN Techorus 역시 AWS 프리미어 등급 선정 이후 견조한 매출 추세를 지속 중이다.

NHN의 기업솔루션 두레이 또한 B2B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불리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NHN 두레이의 월간순이용자는 약 4만명으로 6개월새 10% 가량 늘었다. 올초 이후, 주요 기업들이 원격 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지만 두레이의 이용률은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다. 올해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내 기업솔루션 시장 '빅3' 진입이 유력하다 

NHN 클라우드의 향후 주력 사업은 버티컬 솔루션이다. 게임, 금융, 쇼핑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과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KB금융그룹 ▲블루포션게임즈 ▲EBS ▲GS홈쇼핑 ▲직방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3670개 이상 기업들이 NHN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엣지 등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 인프라 및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NHN 클라우드 퍼블릭'은 포털, 데브옵스 플랫폼, 컨테이너 기반 멀티클라우드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마다 각기 다른 보안과 서비스 정책도 충족한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공공기관용' ▲전자상거래 전용 'NHN클라우드 커머스' ▲글로벌 게임 통합 플랫폼 '게임베이스' ▲올인원 통합 협업툴 'NHN두레이' 등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B2B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시장 공략 전략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그래프=NHN
그래프=NHN

 

NHN클라우드의 행보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일본과 북미에 각각 리전 및 NHN테코러스, 클라우드넥사 등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을 두고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두 기업 모두 AWS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2019년 현지 리전 설립 후 3년간 광고 없이 어떤 유저가 사용하는지 트레이닝을 진행한 결과, 커머스 사업 쪽에서 수요가 있다는 점을 깨닫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북미 또한 지난해 3월 인수한 클라우드 넥사를 통해 북미 리전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NHN 측은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버티컬 솔루션과 지역 맞춤형 공공사업이 NHN B2B 사업 자신감의 원천"이라며 "각 분야별로 필요한 수요를 맞춤형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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