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던파 모바일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올 2분기 말 그대로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를 더한 실적 또한 창사 이래 최대치다. 기존 캐시카우에 신작이 두루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9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817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204억원, 순이익은 240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7%와 176% 성장했다. 이로써 넥슨의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1조 70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 증가한 5948억원, 순이익은 18% 증가한 6314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던파 모바일 장기흥행, 글로벌 매출도 증가세

3월 말 출시한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은 출시 초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PC 던전앤파이터에서 축적된 라이브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장기흥행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장기 흥행은 게임사의 무덤이라 불리는 2분기에서 넥슨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됐다. 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온기 반영된 2분기 넥슨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하며 넥슨 분기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은 던전앤파이터의 선전으로 매출이 43% 증가하였으며, 북미와 유럽지역은 블루 아카이브, 던전앤파이터 듀얼, 메이플스토리M 성과에 힘입어 30%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의 흥행도 눈에 띈다. 이미 1분기에서도 42%의 상승을 기록한 동남아 등 기타지역의 경우 2분기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이 인기를 끌며 전년동기 대비 77% 매출이 상승했다. 


피파온라인4 역대 최대 매출...소통으로 '장기 집권'

넥슨의 2분기 PC온라인 매출은 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넥슨의 스테디셀러가 포진한 PC부문 매출 증가는 유저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적인 소통과 유저 친화적 운영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PC 온라인 매출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피파온라인4는 두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 4주년 업데이트와 '썸머쇼케이스'에서 발표한 업데이트 방안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게임사 최초 K리그 중계권을 획득,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지역과 한국 지역에서 뚜렷한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 지역에서 캐릭터 레벨 확장과 노동절 및 중국 서비스 14주년 업데이트가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지역에서도 편의성 개선과 캐릭터 리뉴얼 업데이트가 국내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소통강화와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로 회복세를 보이던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업데이트 시점을 기준으로 2021년 동기간 대비 일순방문자수가 7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존재감 큰 신작 줄줄이 대기중...하반기 매출도 기대감 UP

2022년 1분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던 넥슨이 2분기에서 상반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던파 모바일이라는 신작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결국 게임사는 좋은 신작이 나와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트2/사진=넥슨게임즈 제공
히트2/사진=넥슨게임즈 제공

그런 의미에서 넥슨의 3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넥슨게임즈의 기대작인 모바일 액션 RPG 게임 히트2가 오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넷게임즈와 넥슨GT가 합작한 법인 넥슨게임즈의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만큼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 히트 IP인 카트라이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게 된다면 넥슨의 하반기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기록적인 올 상반기 실적은 유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간 결과"라며 "곧 출시 예정인 히트2를 비롯해 출시 예정 신작들 역시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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