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온 대만의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닐' 리우창헝이 개인전 32강에서 조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닐'은 13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32강 D조 경기에서 7라운드만에 50점을 돌파, 2위와 12점 차이로 당당하게 조1위를 달성했습니다.
샌드박스 유니폼 입고 경기 나선 대만 게이머 '닐'
카트라이더 리그 명문 게임단으로 불리는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는 지난 6월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만의 문호준'이라 불리던 '닐'을 영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외국인 용병이 뛴 적은 없었기에 '닐'의 한국리그 도전은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낼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대만에서의 카트라이더 인기가 높은 만큼, 대만 팬들이 한국 리그에 대거 영입되는 효과도 누렸습니다.
물론 대만에서 인정 받는 선수였지만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의 실력을 장담할 수 없었죠. 특히 세계 최강이라는 카트라이더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벽을 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예선부터 심상치 않았던 '닐'의 실력...본선에서도 조1위
하지만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도전에 나선 '닐'의 짐념은 대단했습니다. 샌드박스에 합류한 뒤 박인수. 박현수 등 쟁쟁한 선수들과 연습에 몰두하면서 실력을 다졌고,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예선전에서 '닐'은 한국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꺾고 조1위를 연거푸 달성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닐'의 활약에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선에서도 '닐'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32강 D조 경기에 출전한 '닐'은 김응태, 윤정현, 임재원 등을 제치고 조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합류했습니다. 그것도 7라운드만에 경기를 끝내버리며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가는 '닐'의 대담한 주행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일단 앞으로 나가면 실수 없이 레이스를 끝내며 끝까지 1위를 지켜내는 모습이었죠. 주행은 '닐'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샌드박스의 아슬아슬했던 순간...DFI 1위 수성
한편 팀전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우승 후보였던 샌드박스가 아마추어팀 에이펙스에게 아이템전에서 완패하고 만 것이죠. 샌드박스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가 흘러가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다행히도 박인수가 이은서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1위인 DFI 블레이즈와 라운드 득실 차이가 벌어지면서 향후 순위 싸움에서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빠르게 팀을 재정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마추어 팀들 가운데는 세비지가 2승2패로 4위에 랭크되며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프로팀들의 3강 구도를 아마추어 팀들이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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