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간판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가 오는 26일 글로벌 시장에 등판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기술이 모두 담겼지만, 오히려 가격은 전작과 유사하게 책정됐다. 고물가 시대에도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사실상 가격 할인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10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는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에 차례로 출시된다. 갤럭시 Z 플립4 가격은 256GB 135만3000원, 512GB 147만4000원으로, 직전 제품보다 10만원가량(7.9%) 가격이 올랐다. 다만 전작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성능을 크게 개선했고,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 등 개성있는 사용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할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색상은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네 가지다.
갤럭시 Z 폴드4는 256GB 199만8700원, 512GB 211만9700원으로 오히려 직전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다. 외관 상으로는 힌지가 더 얇아지고 베젤을 줄여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로 폭을 늘렸다. 무게 역시 전작 대비 8g을 줄인 263g으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워졌다.
내구성도 더 강화했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사실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폰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억9450만 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반전 카드가 절실한 상황.
이에 첨단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치를 15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략하고 있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매년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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