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대표주자로 거듭난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의 최신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선을 보였다. 전작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성능을 크게 개선했고,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 등 개성있는 사용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배터리' 늘리고 '디자인' 살리고

1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 Z 플립4'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4는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전작 대비 용량이 12% 커진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    W 이상 충전기 사용시 0% 충전 수준에서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해졌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디자인은 더 슬림해진 힌지와 무광의 백 글라스(Back glass)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Metal frame)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진, GIF,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연출할 수 있어 다시 한 번 '폰꾸(폰꾸미기)'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색상은 시그니처 컬러인 '보라 퍼플'을 비롯해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갤럭시 Z 플립4는 소비자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에디션'도 함께 출시한다. 골드, 실버, 블랙 색상의 프레임과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khaki),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며,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또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촬영 경험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제품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됐고,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독특한 촬영 경험도 한층 더 발전했다. 화면을 접어 세워두는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활용한 '플렉스캠(FlexCam)'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또 제품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하는 '퀵샷(Quick shot)' 기능은 촬영 중 플랙스 모드를 전환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삼성전자는 MZ세대가 애용하는 소셜 앱에 최적화된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Meta)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Short-form)'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가격은 135만3000원부터...16일부터 사전판매

갤럭시 Z 플립4는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판매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Z 플립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이다. 전작의 경우 256GB 단일 모델로 출고가 125만4000원이었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되며, 256GB 모델은 140만8000원, 512GB 모델은 152만9000원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