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간판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가 압도적인 대화면과 한층 강화된 멀티태스킹 성능으로 노트북 부럽지 않은 작업환경을 선보인다.

1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4를 비롯한 모바일 신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한계 뛰어 넘은 멀티태스킹 경험

갤럭시 Z 폴드4는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 기능을 통해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으로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제품의 대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Swipe gestures)'를 통해 더 직관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하여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삼성은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크롬' '지메일'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을 지원해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 사진 등을 곧바로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아웃룩' 사용시에는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앱은 대화면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하여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은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구동하는 '플렉스 모드'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플렉스 모드 터치패드' 기능을 통해 콘텐츠를 일시 중지, 되감기, 재생은 물론 확대 및 축소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역대 가장 가벼운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폴드4에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됐고, 전작과 동일한 12GB 램(RAM)과 44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 렌즈를 달았고,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는 시인성을 개선해 몰입감 있는 영상 시청이 가능해졌다.

외관 상으로는 힌지가 더 얇아지고 베젤을 줄여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로 폭을 늘렸다. 무게 역시 전작 대비 8g을 줄인 263g으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워졌다.

내구성도 더 강화했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기본모델 가격 동결...200만원대 이하로 구매

갤럭시 Z 폴드4는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판매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99만87000원과 211만9700원이다. 기본 모델의 경우 전작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제품 색상은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에서는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모델을 236만17000원에 판매한다.

갤럭시 Z 폴드4를 지원하는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과 12만1000원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