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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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는 노코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에 튜닝 기능을 추가,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 가능성을 극대화해 사용자 목적에 맞는 최적화가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개발 관련 전문 지식이 없이도 AI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는 노코드 AI 플랫폼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이 플랫폼은 ▲텍스트 기반으로 비 개발자도 AI를 실험해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다른 사용자들이 작업한 AI를 둘러보고 활용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사용자들끼리 의견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포럼'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추가된 튜닝 기능은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한 후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 '매개변수(parameter)' 일부를 과제 종류, 언어, 데이터 등에 맞게 최적화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자체 AI 기술 및 인력을 보유하지 않아도 규격화된 데이터셋을 일정량 이상 업로드하면 비개발자도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언어모델을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튜닝 기능은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이 지닌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인컨텍스트 러닝(in-context-learning)' 방식은 프롬프트 구성 형태에 따라 언어모델 생성 품질이 달라지고 프롬프트 글자 수 제한이 존재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하지만 튜닝 기능을 사용하면 인컨텍스트 러닝 방식 대비 안정적 성능을 보이며 프롬프트 글자수 제한이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델이 사용자 의도에 적합하게 학습됐는지 간단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으며, 이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활용해 서비스에 실제 적용할 수도 있다.

비용 및 작업 시간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 전체를 학습하는 것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NLP) 과제에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 적용이 가능하다. 성능은 몇백에서 몇천 건 등 적은 데이터셋 학습만으로도 수만 건을 학습한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 수준에 달한다. 현재 튜닝을 통해 ▲문서 이중 분류 ▲다중 분류 ▲문장 요약 ▲문장 생성 ▲문장 교정 ▲문체 전환 등 6개 NLP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네이버 사내에서는 올해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대화, 요약, 번역, 분류 등 NLP 과제에 폭넓게 활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AI 돌봄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은 튜닝을 통해 데이터 검수율을 기존 30%에서 91%까지 개선시켰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튜닝 기능은 한국어 모델만 제공 중이나 향후 영어 등 다국어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수행 가능한 NLP 과제 종류와 튜닝 기법도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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