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카카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창작자와 함께 하는 지속 가능 성장안으로 발표한 '카카오창작재단'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작가 정산 정보 제공 사이트 '파트너 포털' 역시 운영에 돌입했다.

25일 카카오엔터는 설립을 마친 카카오창작재단을 기반으로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카카오 공동체는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엔터의 성장안 또한 그 일환이다.

카카오창작재단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사업은 문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로 오는 내달 5일 시작된다. 온라인 무료 강의 형태를 택해 수강을 원하는 모든 예비, 기성 창작자들이 공간 제약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 커리큘럼은 40차시 강의를 시작으로 연내 약 80차시에 달하는 강의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의 내용은 ▲현직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웹툰, 웹소설 창작법 ▲계약서 조항이나 분쟁, 저작권 피해 대처법 등 창작자 1인이 대처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한 법률 전문가 강의 ▲오랜 작화 및 집필 활동으로 굳어진 어깨나 척추를 교정할 수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강의 ▲악플 등 창작자들이 창작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정신의학과 전문의 및 심리전문가 강의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창작재단은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창작자 창작 활동 지원 사업 ▲창작자 지망생 지원 사업 ▲캠페인 공익 사업 등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순차 전개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엔터는 연간 20억원 수준으로 향후 5년 간 최소 100억원을 출연하고, 음악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도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작가들이 정산 세부 구조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파트너 포털'도 지난 7월1일 구축 완료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는 앞서 발표된 정산 투명화를 통한 '작가 권리 향상안' 상생안 실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발행처(CP사)를 통해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제공하는 작가라도 직접 직접 계약 유형, 정산율, 정산금액, 거래액 등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산 정보와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문의 가능한 소통 채널도 마련됐다. 카카오엔터는 작품 화별 조회수 및 작품 성연령 지표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파트너포털은 현재 카카오엔터 내부 스튜디오 작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조만간 발행처(CP사), 작가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진행한 후 카카오엔터와 계약한 작가 전체를 대상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서 순차적으로 사이트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 및 창작자와의 건강한 상생을 위해 2차례에 걸친 개선안을 발표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실행해온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파트너포털을 포함해 현재까지 ▲계약 투명성 강화를 위한 7개 자회사(CP) 계약서 전수 조사 및 개선안 권고 ▲선투자작품 실질정산율 60% 보장안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을 통한 창작자 수익 확대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및 검토기간 단축 시행을 진행해왔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발표 및 실천한 상생안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및 협회, 창작자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와 소통하며 실질적인 개선안들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이진수 대표(카카오 창작재단 이사장)는 "성숙한 산업 발전을 위해 창작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는 자사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 숙고하며,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구축과 미래지향적 콘텐츠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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