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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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최근 연이은 조사와 소송에 난처한 상황입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아마존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아마존이 입점 업체들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판매자들이 아마존닷컴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제품 판매를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는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아마존을 제소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는 판매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봤습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이러한 행위로 아마존닷컴은 다른 온라인 소매업체들과 경쟁을 벌이지 않았다"며 "판매자는 부풀려진 수수료를 받고, 소비자는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존이 시장을 제 뜻대로 주무르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해당 정책은 가격 경쟁력이 없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우리는 가장 광범위한 선택지에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며 "경쟁력 없는 가격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작년 5월 칼 러신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아마존의 사업 관행이 소비자 가격을 불공정하게 인상했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마존을 기소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3월 자사 사업 협정에 '공정 가격 책정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해당 규정은 판매자가 경쟁 플랫폼에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할 경우 아마존이 제재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한편 지난 3일 외신들은 FTC가 최근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해 반독점법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로봇은 인공지능(AI)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입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36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FTC는 이와 함께 아마존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계속되는 조사와 소송이 아마존의 행보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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