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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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앱 협회(ACT)'에 막대한 후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전직 직원들을 인용해 "ACT 자금의 대부분이 애플로부터 나온다"며 "애플은 협회의 정책 의사 결정에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ACT는 미국과 유럽의 5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관련 중소기업과 개발자를 대변해 규제 당국 등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런 ACT의 전체 후원금 중 절반 이상을 애플이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전직 직원들은 실제 비율을 훨씬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앱공정성연대(CAF)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CAF는 "애플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앱 개발자들을 대변한다는 ACT의 입장은 기만적"이라며 "입법 과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습니다. CAF는 미국 앱 개발업체들이 결성한 비영리 단체로, 스포티파이와 에픽게임즈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건 리드 ACT 회장은 최근 '협회가 애플을 위해 노력하고 있냐'는 질문에 "웃기지도 않는 소리"라며 "우리의 일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 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ACT 관계자는 "선호도에 따라 정책 입장을 결정한다"며 "애플의 입장을 고려하긴 하지만 애플 지시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CT는 협회 자금 중 절반 이상이 애플로부터 조달된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CT의 2020년 총 후원금은 900만달러(약 125억원)에 달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올해 1분기 로비 비용으로 250만달러(약 34억9100만원)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86만달러 대비 34% 증가한 것이며, 분기 기준 애플의 분기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반독점 법안을 비롯한 여러 이슈에 대해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이슈에 대해 애플이 어떠한 입장을 밝힐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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