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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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18.7%에서 8.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0.6%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던 CMOS 이미지 센서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규모를 총 186억달러(약 25조9000억원)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 위축된 것이며,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이미지 센서는 휴대전화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영상 소재 부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CMOS는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로,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소비 전력으로 휴대 단말기에 적극 활용됐습니다. 

이러한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의 불황의 원인으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수요 감소가 꼽힙니다. IC인사이츠는 "코로나로 인해 급증했던 화상 회의의 수요가 줄고, 스마트폰과 PC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이미지 센서의 판매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어든 2억9450만대였습니다. 

이러한 CMOS 이미지 센서 시장 위축에 일본 소니도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소니의 2분기 이미지센서 분야 매출은 1분기 대비 12.4% 쪼그라들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의 조사 결과 소니는 지난해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CMOS 이미지 센서의 시장 불황이 계속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로봇, 증강현실(VR) 등 이미지 센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IC인사이츠는 "스마트폰의 교환 주기 도래, 자율주행 차량 증가, 의료 애플리케이션 등 고화소의 카메라가 사용되는 분야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소 느리더라고 관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던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이 하루빨리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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