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탈통신 전략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웹 3.0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탑포트(TopPort)를 선보이고 NFT를 판매중인 것. 블록체인 대중화의 열쇠로 꼽히는 NFT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지난 15일 '탑포트'를 보다 자세히 소개하는 '탑포트 크리에이터 데이 2022'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신들이 꿈꾸는 NFT 마켓에 대한 비전을 크리에이터들과 공유했다.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T타워에서 탑포트 크리에이터 데이 2022가 열렸다. 이 행사는 탑포트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팬간의 커뮤니티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참석했다.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 에셋 CO 장의 개회사 이후 ▲배경일 아톰릭스랩 부사장 ▲김동은 메타버스제작사 대표 ▲김도균 서울예대 교수 ▲임지순 3PM 대표 ▲박상욱 블링커스 대표 ▲김기훈 아루루 ARURU 이사 등이 각각 탑포트와 협업한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종승 SK텔레콤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참석해 탑포트 서비스 향후 게획을 전했다. 김 기획팀장은 "탑포트 마이 페이지가 페이스북 마이 페이지 이상의 이미를 갖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탑포트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지갑"이라고 말했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역시 겸비하고 있다는 것.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다른 NFT 거래소는 크롬 익스텐션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크롬에서만 동작을 한다. 하지만 탑포트 지갑은 탑포트 프론트 엔드 서비스에서 지갑을 호출하고 그 지갑을 브라우저 위에 띄우는 형식으로 모바일이든, PC든, 크롬이 아닌 다른 브라우저든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탑포트 계정을 만들면 자동으로 지갑이 생성되고, 로그인하면 지갑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용자가 복잡한 지갑 생성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SK텔레콤은 탑포트 지갑을 인프라 레이어와 클라이언트 레이어로 구성해 프라이빗 키를 분실해도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키 쉐어'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레이어를 바꿀 수 있어 어느 프로젝트든 협업할 수 있다. 인프라 레이어를 공유하는 것. 하나의 지갑 주소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일 부사장은 "탑포트에서 쉬운 지갑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고,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자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서비스 고도화...선물하기, 계좌이체 결제 등 추가

남은 하반기, SK텔레콤은 탑포트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김 기획팀장은 "탑포트는 걸음마 단계"라며 "탑포트는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웹 3.0 스탠더드 아키텍처를 지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보다 더 웹 3.0스럽게 진화하겠다는 것. 먼저 ERC-1155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동일한 콘텐츠에 숫자를 매겨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하는 일종의 이더리움 기술 표준이다.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김종승 SKT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탑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또 2차 거래를 지원하진 않지만, NFT를 양도할 수 있는 'NFT 선물하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휴대폰 소액 결제 이외에도 '계좌이체 결제 지원', 유틸리티형 NFT 활성화 위한 'NFT 청구·교환', 컬렉터와 크리에이터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기능 등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NFT 대시보드 랭킹 서비스, 멀티체인, 랜딩, 스테이킹, 거버넌스 등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서도 활용처를 찾는다. 김 기획팀장은 "이 같은 콘텐츠들을 같이 협업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분들과의 협력으로 세상에 없는 사용자 친화적인 웹 3.0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