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는 이번 회의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94% 하락한 개당 2678만9000원에 거래됐다. 2만달러 붕괴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일주일간 거의 50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1일 FOMC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질거란 전망이 다분한 것. 일각에선 1%p 금리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이더리움도 연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62% 하락한 개당 187만3500원에 거래됐다. 200만원대를 굳건이 지켜던 이더리움도 힘이 빠진 것. 개별 이슈가 아니라 거시경제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6.97% 상승한 개당 583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지지부진한 소송이 막바지에 다르면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SEC와 리플랩스리플-SEC 소송 담당 지방판사 아날리사 토레스에 약식판결 서류를 공개했다.
해당 서류에서 SEC는 "리플랩스는 리플을 판매했고, 투자자들은 리플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를 구매했으며, 리플 측은 유동성 보호를 위해 취한 조치들을 (판매를 위해)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은 증권 여부를 판단하는 연방대법원 판례 하위 테스트(Howey Test)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74% 하락한 개당 280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03% 하락한 개당 3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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