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끝나감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4% 하락한 개당 2705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하루새 300만원 가까이 하락한 이후 비트코인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기준금리 발표 이후 반등하는 듯 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런던 소재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Coin Shares)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부드러운 통화 정책 기조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국 달러와 주식, 비트코인 등의 자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비트코인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도 아직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경제 데이터 약세와 함께 DXY가 올 연말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상자산 변동성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메사리(Messari)가 트위터를 통해 "8월 가상자산 롱포지션 청산금액이 50억달러로, 6월(108억달러) 대비 절반 규모였다. 8월 숏포지션 청산금액도 35억달러로 6월(66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이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중순까지 홀로 상승하던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가격 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89% 하락한 개당 186만4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리플은 미국 SEC와 리플랩스 간의 소송이 리플랩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2% 상승한 개당 708원에 거래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SEC와 리플랩스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은 배심평결까지 가지 않고, 판사가 판결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소송이 재판에 회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36% 하락한 개당 289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2% 상승한 개당 3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