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통합인증 서비스 '옴니원'을 필두로 국내 전자서명 시장을 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인증 사업자 및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복잡성을 옴니원을 통해 해결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표준화 비영리재단 'ADI 어소시에이션'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겠다는 포부다.
4일 김태진 라온화이트햇 전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큐업 세미나 2022' 행사에서 "옴니원 통합인증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신원증명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며 "올해 12월까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서비스를 전환하고, 이후 ADI에서 제공 중인 글로벌 디지털 인증 체계와 접목해 해외에서도 통합인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라온시큐어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현재 전자서명 서비스 환경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수많은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정부24, 홈텍스와 같은 서비스 이용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이용기관 입장에서는 수많은 인증 사업자들과 서비스를 연결해야할 수 밖에 없어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인증서 기반 체계가 철저한 준비 하에 진행됐던 반면, 최근 나오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DID, 생체(FIDO) 등 기술 발전과 동시에 도입이 이뤄지며 정비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 전무는 "기술 발전에 비해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도입돼 정리가 프로토콜 규격 등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용기관들이 인증 사업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 프로토콜이 각자 다를 뿐만 아니라, 안전한 통신의 기반이 되는 키 교환 과정도 복잡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환경이 등장하며 발급받아야 하는 인증서, 증명서, 자격증의 종류가 크게 늘어난 점도 사용자 및 서비스 제공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할 방안으로 라온시큐어는 통합인증 서비스 옴니원을 제시했다. 옴니원 통합인증 서비스는 하나의 창에서 모든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증명서, 사설 인증서를 통합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전자서명 인증 사업자와 이용기관 사이에서 통합된 API 프로토콜 하나만 연결하면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킨다.
김 전무는 "옴니원을 통해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사업자들의 프로토콜을 맞추고, 테스트까지 모두 진행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후 이용기관 입장에서는 각 사업자들과 연결할 필요없이 옴니원에서 제공하는 프로토콜 하나만 연결하면 간단하게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증 사업자 입장에서도 옴니원이 테스트 및 키 관리를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상호간 안전한 키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라이선스만 추가하면 모든 신분증, 사설 인증서 등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 있어, 도입 비용을 절감시킨다"고 부연했다.
향후 라온시큐어는 현재 구축형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SaaS로 전환하고, ADI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재는 구축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금년 12월 전까지 클라우드형 SaaS 서비스로 전환을 준비 중"이라며 "두 번째로는 ADI와의 연동을 통해 글로벌 통합 인증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