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한동안 잠잠했던 '네오위즈'가 'P의 거짓', '고양이와 스프', 그리고 '블록체인'까지,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콘솔 신작 'P의 거짓'이 게임스컴서 3관왕을 달성한데 이어, 힐링 게임 '고양이와 스프'가 넷플릭스에 올라타 전세계 이용자들을 만난다. 아울러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올라탄 네오위즈...글로벌 플랫폼 확장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넷플릭스와 고양이와 스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고양이와 스프는 출시 1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2700만건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힐링 모바일 방치형 게임이다. 오는 11월 넷플릭스에 입점하는 고양이와 스프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결제한 이용자들이 즐기는만큼, 게임 내 광고와 인앱 결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 인지도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거란 기대다. 특히 고양이와 스프가 캐주얼 힐링 게임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거란 분석도 나온다.

또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네오위즈의 다양한 게임을 넷플릭스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에겐 PC, 모바일 이외에 또다른 플랫폼이 생긴 셈이다.

P의 거짓 3관왕으로 글로벌 게임사 발돋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지난 8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이어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에 선정됐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 P의 거짓은 글로벌 흥행작 '엘든링'을 이을 차세대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P의 거짓은 현재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2023년 출시 예정이다.

P의 거짓 총괄을 맡은 최지원 PD는 당시 수상 인터뷰에서 "게임스컴 3관왕 달성은 P의 거짓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감이 입증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P의 거짓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폴리곤'과 손잡은 네오위즈...고양이와 스프 NFT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폴리곤과 손잡고 블록체인 메인넷 인텔라X를 개발하고 있다. 인텔라X는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는 웹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및 운영과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인텔라X는 연내 정식 오픈할 계획으로 네오위즈가 보유한 게임 라인업을 독점적으로 온보딩 한다. 글로벌 서비스 중인 소셜카지노 게임들과 고양이와 스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2종, '아바',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 나인' 등도 순차적으로 온보딩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NFT 프로젝트 얼리 리타이어드 캣 클럽(ERCC)도 함께 진행한다. ERCC는 '부자가 된 고양이들이 조기 은퇴 후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네오위즈가 기대 신작, 플랫폼 확장, 블록체인 사업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