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3분기 모바일 사업부의 호조 덕에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년새 30% 뛰었고, 영업이익 또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멀티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모바일이라는 집토끼가 든든히 곳간을 채워준 셈이다.
9일 넥슨이 공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999억원(엔화 31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은 2195억원(엔화 227억 엔)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HIT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지난 2분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던 던파모바일은 올 3분기 매출에도 일조했다. 던파모바일은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골자로 '던파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다.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오리지널 스토리라인을 형성해 새로운 서사와 인물을 선보였다.
최근 업데이트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인 예시로, '던파' 유저들에게 익숙한 반투족의 여전사의 이야기를 던파모바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작부가 협소한 모바일 환경에 맞춰 5개의 버튼을 활용한 간결한 입력체계로 특유한 입력 방식과 콤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조작감과 액션감 역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리지널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매출 10위권 회복하며 상승세를 띄고 있는 던파모바일은 출시 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 서비스 운영으로 2022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의 블록버스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대상의 유력후보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 8월 25일 출시한 히트2는 넥슨 대표 모바일 IP인 'HIT'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중심의 MMORPG로 새롭게 탄생시킨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후속작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기록을 달성하면서 모바일게임 IP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히트2는 MMORPG 유저층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서비스 일주일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첫 대규모 업데이트 잿빛의 흉터를 진행한 HIT2는 대규모 레이드 ‘영지 보스’ 3종과 신규 서버 오픈, 석상 시스템, 길드 아지트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소통 측면에서도 출시 전부터 세 차례에 걸친 디렉터 코멘터리 시리즈로 게임 탄생 비화와 개발 과정을 진정성 있게 공개해온 히트2는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소통 방송 히트투데이를 통해 업데이트 기획 의도를 개발진이 상세하게 설명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에 회답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믿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