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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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개별 호재가 더해지자 매수세가 무섭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페이 주가는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15.16%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3.15% 오른 4만6450원을 기록했다. 

금융 계열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매수세는 매섭다. 카카오뱅크는 23.97% 오른 2만845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 전일 대비 29.92% 상승한 5만9700원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증시 불확실성 확대 속에 각각 1%, 3%대 약세로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그룹주의 급등은 간밤 미국 물가지수 영향으로 보인다.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CPI는 9월(8.2%)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근원 CPI도 전망치(6.5%)를 밑돈 6.3% 상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별 호재가 더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개인사업자용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9월 개인사업자 대출은 443.1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사업자 뱅킹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중국 앤트그룹과 제휴 소식에 반등을 이어왔다. 지난 7일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 중 중국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날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2차 사업'을 완수했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