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을 통해 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 '게임대상'을 거머쥔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에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게임산업협회는 '던파 모바일'을 2022년 최고의 게임, 대한민국 게임대상작으로 꼽았다. 이날 윤 총괄 디렉터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의미하는 게임대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오랜 시간 지지해준 모험가분들에게 가장 큰 감사와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윤 총괄 디렉터는 넥슨의 '히어로'로 불린다. 1982년생인 윤 디렉터는 네오플 산하 던전앤파이터 개발팀의 라이브 총괄 디렉터로,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PC 온라인 버전 던파의 개발 디렉터로 맹활약했다.
디렉터 재임 기간 신규 캐릭터 출시 등 발 빠른 업데이트와 이용자 니즈를 충족하는 이벤트로 신규 회원 가입자 수 200% 증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높은 PC방 점유율 7%대 기록 등 던파의 장기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그리고 던파 모바일을 비롯, 네오플 차기작을 개발하는 액션스튜디오 총괄을 맡으며 넥슨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던파 모바일은 올해 게임대상을 거머쥐며 일약 최고의 게임 자리에 오르게 됐다. 특히 올해 출시된 여러 신작 중,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정립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 숨고르기가 이어지던 넥슨은 지난 3월24일 '히든카드' 던파 모바일을 통해 반전을 도모했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이자, 'K-게임'의 아이콘,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모바일 RPG다.
실제 출시 후, 던파 모바일은 MMORPG가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서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휩쓸며 4관왕을 달성하고 넥슨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무섭게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윤 디렉터 특유의 '소통 개발'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윤 디렉터는 던파 이용자 사이에선 '던파맨', '띵진'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친숙한 존재다. 수차례 이용자 행사에 직접 참석, 콘텐츠 업데이트 등 굵직한 이슈 뿐 아니라 대외 소통을 주력하며 게임 이용자의 이탈을 손수 막았다.
무엇보다 그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마찬가지로, 넥슨 그룹 내 평사원으로 시작해 7년만에 이사 타이틀을 달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주대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넥슨 안에서 뿌리를 키운 이다. 그만큼, 내부에서의 지지세도 탄탄하다. 던파 모바일의 성공에는 그의 피나는 관리역량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특히 윤 디렉터는 '재밌는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던파모바일과 연결 짓기 위해,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철저히 연구했다.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이어온 던파의 세계관, 겹겹이 쌓아온 방대한 콘텐츠에서 어떤 부분을 계승할지, 이것을 어떻게 '모바일화'할 것인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그 결과 던파모바일만의 색깔을 찾게 됐다.
덕분에 던파 모바일은 MMORPG가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서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휩쓸며 4관왕을 달성하고 넥슨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수차례 라이브쇼케이스와 개발자노트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대작 게임들 사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업계에선 윤 디렉터가 넥슨 그룹 내에서 웹 3.0 시대에 걸맞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 이사회와 넥슨 경영진의 지지세도 상당해 그가 앞으로 그룹 내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던파 외 신규 개발작까지 도맡으며 게임사업의 외연이 넓어진 덕이다. 이제 게임대상 수상으로 대외적 인지도까지 확보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디렉터는 지금의 던파가 있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며 탁월한 개발 리더십과 함께 던파에 대한 애정, 소통 능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넥슨의 핵심 타이틀인 던파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넥슨 그룹 내에서 중요한 요직을 맡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