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달 진행한 '쓱세일' 흥행으로 전직원에게 26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노조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13일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금일 전직원에게 26억 가량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2023년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다.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에, 금리 인상으로 모든 소비가 위축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마트 노조는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합원들은 이번 2023년 임금협상 기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이사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전국이마트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열었다. 3일간 열린 쓱세일에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매장 방문객이 몰리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뛰었다. 당초 기대했던 목표치보다 140% 이상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 지난 6일 노조와 진행한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전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 '이마티콘'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자는 2만6000여명으로 총 26억원가량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