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2023년 준비가 끝이 났습니다. 프랜차이즈 10개 팀은 새로운 로스터로, 가올 2023년 시즌은 2022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스토브리그가 2021년 대비 조용하게 끝이 난 듯 보입니다. 팀들간의 다툼이 수면위로 드러났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선수 이적에도 잡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경제가 어려워져 팀들은 내실있는 로스터 구성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2022년 로스터 그대로 유지한 T1

2023년 가장 강력할 것이라 예상되는 팀은 단연 T1입니다.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우승 멤버가 그대로 재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입니다.

LCK 10개 팀 가운데 2022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한 팀은 T1이 유일합니다. 적게는 두명, 많게는 전 선수를 교체한 팀들이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T1의 행보는 프랜차이즈 팀의 모범이 되고 있죠.

T1/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T1과 3년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10개 팀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속적으로 팀에 잔류시킨 곳은 T1과 담원 기아(담원) 뿐입니다.


공중분해된 롤드컵 우승팀 DRX...한화생명에 기대감 UP

소년 신화를 써내려가며 2022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DRX는 공중분해됐습니다. 롤드컵 우승 멤버 중 서포터 '베릴' 조건희만이 팀에 남았고 나머지 4명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라스칼' 김광희, '크로코' 김동범, '페이트' 유수혁, '덕담' 서대길 등이 새롭게 DRX에 합류했는데요. 확실히 롤드컵 우승팀의 무게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로스터입니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가장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평가 받는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입니다. 우선 롤드컵 우승 멤버인 '킹겐' 황성훈을 비롯해 DRX 우승 주역인 '제카' 김건우 영입에 성공했죠. 

게다가 LPL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대거 LCK로 불러들였습니다. 정글러로 '클리드' 김태민을 데려왔고 원거리딜러로 '바이퍼' 박도현을 채워넣었습니다. 서포터로는 잔뼈 굵은 '라이프' 김정민을 데려왔습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차기 시즌 우승후보로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경험 많고 실력 좋은 선수들로 가득 채운 모습입니다. 다만 작년, 신예를 육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은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담원...전력 보강 완료한 KT

담원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를 비롯해 '쇼메이커' 허수까지 잔류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원거리 딜러로 2022 롤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했으며 톱라이너로는 '칸나' 김창동을 내세웠습니다. 

KT 롤스터는 '기인' 김기인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어 '비디디' 곽보성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해 명문 게임단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지원정대 2기도 롤드컵 제패에 실패하자 젠지e스포츠는 내실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젠지는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에서는 적극적인 영입 보다는 2군 콜업으로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내실 다진 농심-프레딧-광동-샌드박스

2021년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이적으로 잡음을 남긴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이번 시즌에는 2군 선수들을 콜업해 로스터를 채웠습니다. 선수 영입 보다는 2군 리그에서 키운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모인 것입니다.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우도 몸값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보다는 2군 콜업 및 타게임단 2군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제 10개 게임단 로스터 구성이 완료됐습니다. 1월 중순에 개막하는 2023년 LCK는 모두의 예상대로 T1과 한화생명의 투톱 경쟁이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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