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대비 400배 이상 빠른 속도
거래비용 98% 절감 가능
라인이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규 블록체인 메인넷을 선보이며 이른바 '웹3.0'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라인 주식회사는 23일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신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Finschi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라인은 지난 2018년부터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해 가상자산 링크를 발행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 월렛, NFT 마켓플레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번에 향상된 기능과 안정성을 갖춘 신규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해 한층 더 견고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나무의 이름에서 유래를 딴 '핀시아'는 블록체인 생태계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핀시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가치를 생산하고, 거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웹3.0'을 실현하기 위한 라인 블록체인의 첫 발돋움이다.
핀시아는 코스모스(Cosmos) 기반 합의 알고리즘에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를 추가한 자체 합의 알고리즘 오스트라콘(Ostracon)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회사 측은 이더리움 대비 거래 속도가 400배 이상 빠르고, 거래 비용이 98% 정도 절감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라인은 기존 운영되던 메인넷 '다프네'와 '핀시아'를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메인넷 출시와 함께, 라인은 핀시아를 블록체인 서비스 경험과 상관없이 개발자들에게 네트워크를 개방하고 라인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핀시아를 통해 라인의 서비스와 협업하고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이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또 라인은 핀시아에 기여형 보상을 도입해, 이용자와 개발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다른 개발자들과 협력해 라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핀시아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판 삼아 가상자산 링크를 기반으로 라인 토큰 이코노미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인은 핀시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링크(LINK)' 전용 논 커스터디얼 월렛인 '도시 볼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논 커스터디얼 월렛은 이용자가 모든 통제권을 가진 지갑으로, 개인 키가 암호화돼 이용자 컴퓨터에 저장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링크를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도시 볼트는 핀시아의 빠른 거래 속도와 거래 비용 절감의 장점을 제공한다. 라인은 핀시아와 도시 볼트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안전성을 갖춘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를 대중화하며 토큰 이코노미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