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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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거시경제 침체와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인터넷 게임으로 손꼽히는 라인과 카카오가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라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라인 블록체인'은 최근 새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와 더불어 '토큰 이코노미 2.0'을 공개했고, 카카오가 '클레이튼'은 연초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며 2023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더리움보다 400배 빠르다...라인, '핀시아' 출시

지난 23일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인 라인테크플러스는 3세대 신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인 '핀시아(Finschia)'를 출시했다. 라인은 2018년부터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해 가상자산 링크를 발행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 월렛,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 사진=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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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향상된 기능과 놀라운 안정성을 갖춘 신규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해 한층 더 견고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핀시아는 코스모스(Cosmos) 기반 합의 알고리즘에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를 추가한 자체 합의 알고리즘 오스트라콘(Ostracon)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이더리움 대비 거래 속도가 400배 이상 빠르고, 거래 비용이 98% 정도 절감된 것이 특징이다. 추후 라인은 기존 운영되던 다프네라는 메인넷과 핀시아를 통합해 모든 블록체인 서비스가 작동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일할 계획이다. 

이어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2.0'을 공개했다. ▲제로 리저브 ▲토큰 분배 정책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 5% 등 큰틀 안에서 운영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제로 리저브' 정책을 통해 코인을 팔아 사업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유통된 673만4458링크(LN) 이후로 링크는 블록 생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만 발행되며 그 외에는 어떠한 발행도 없다는 설명이다.

토큰이코노미 1.0에서 정한 1억1000만개의 유통 한도 정책 또한 영구적으로 폐지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리저브를 발행하고 이를 레버리지 한 투자는 원천 봉쇄된다.  라인은 "외연 확장보다는 블록체인이 대중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내실을 닦는 데 집중하였고,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신규 발행된 링크를 현금화하거나 링크를 담보로 한 레버리지 사업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포크 나선 카카오 클레이튼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은 지난 2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레이튼 1.10.0 버전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1.10.0 버전은 하드포크 업그레이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름은 '코어(Kore)'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과 별개로 새로운 블록 생성 규칙을 적용한 블록체인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전 버전과 호환성을 유지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반드시 새로운 블록 생성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 사진=클레이튼 공식 미디엄
/ 사진=클레이튼 공식 미디엄

클레이튼 1.10.0 버전 업그레이드는 KIP-81에서 제안된 온체인 거버넌스 투표 기능과 KIP-82에서 제안된 신규 거버넌스 카운슬 보상구조 개편 및 이더리움가상머신(EVM) 변경 사항이 업데이트된다. 코어 하드포크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나면 KIP-81에 따라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거버넌스 투표가 진행된다. 기존의 블록헤더 투표 메커니즘은 대체적 차선책으로만 사용된다. 

또 KIP-82에 따라 블록 보상은 모든 유효한 스테이킹 주체와 블록 제안자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특히 제안자 선출 시에는 지니계수가 고려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제안자 보상도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했다. 바오밥 테스트넷에는 내년 1월 10일 10시 경 블록높이 111,736,800에서 하드포크가 적용되고, 사이프레스 메인넷에는 3월 말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클레이튼은 지난 21일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1 투표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나 참여 기회가 열려 있는 '퍼미션리스 블록체인(Permissionless Blockchain)'으로의 전환에 합의했다.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운영 방식은 '개방된 블록 검증 참여'를 골자로 한다. 일반 사용자의 블록 검증 참여를 늘려 클레이튼 생태계의 탈중앙화를 점진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2023년에도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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