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산타랠리'는 없었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연말 비트코인 강세를 기대했지만 시장은 잠잠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FTX 파산 사태 이후 2200만원대 내외를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5% 하락한 개당 2186만1000원에 거래됐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했지만 유의미한 가격 변화는 없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FTX 파산 사태 이후 2200만원대 내외를 한달 넘게 등락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인 피터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닥보다 천장에 가까운 비트코인 차트는 내가 장기 보유자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트스탬프 BTC/USD 차트 기준 한때 지지선으로 불렸던 1만6800달러(약 2148만원) 부근의 수평 매물대 구간은 이제 저항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상승 잠재력은 낮고 하락 리스크는 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매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트코인 약세가 장기화 되면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도 부침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데이터 플랫폼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가 전날 대비 약 32% 하락한 156.46 EH/s를 기록했다. 이에 약세장 장기화를 버티지 못한 일부 채굴장들이 네트워크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시레이트 급락 후 하루 뒤인 25일 9시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는 247.87 EH/s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2% 하락한 개당 158만1500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1.96% 하락한 개당 449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 횡보에 동반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66% 하락한 개당 213.4원에 거래됐나.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04% 상승한 개당 2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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