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수호 기자
사진=이수호 기자

 

카카오 노조 측은 "당장 노동쟁의를 진행하는 것보다 단체협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재택근무가 사무실 출근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택근무 때문에 IDC 화재 대응이 미진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토로했다. 

17일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 카카오 본사 '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택근무를 한다고해서 업무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물론 부서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대면업무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리가 있다. 다만 부서마다 원격이 더 편한 부분이 있고, 자율성-몰입성을 더 원하는 부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인 방식이 문제라는 것"이라며 "근무제가 수시로 바뀌고 있어,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 3년간 여러 실험 등이 있었는데, 그 제도를 설계하던 부서들은 모두 무의미해진 상황이며 IDC 화재와 관련해선, 이미 사태의 발생 시점이 주말이었고 출근제와는 무관했고 스스로 자주적으로 해결해낸 사례"라며 "단순 근무제 이슈로 상황을 몰아가는 것은 크루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 등 코로나19 이슈를 넘어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추진 등에서 알 수 있듯 기술적으로 원격근무의 효율을 회사도 인정하고 있었다"며 "반드시 근무제가 코로나19와 연계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근무제와 관련해 관계사마다 이번 이슈를 바라보는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회사마다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에, 대화를 비롯해 법률적 검토 등 다양한 방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