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오는 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예약 전에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아 제품을 직접 체험해봤다.
제품 외형은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 플러스의 경우 컨투어컷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만 남긴 디자인으로 변경됐는 데, 확실히 깔끔한 인상을 줬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색상과 소재가 고급스러워 충분히 플래그십다운 느낌을 줬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봤을 때 확실히 디자인이 더 좋아보였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하던 사람들도 남녀를 불문하고 보는 순간 "예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이번에 키 컬러인 그린 컬러가 국방색 톤이 아니라 회색 톤이 도는 녹색이라 생각보다 세련된 느낌을 줬다.
또 테두리가 아이폰과 달리 둥글게 마감되서 그립감이 좋다는 평도 많았다. 자신의 아이폰과 제품을 비교하던 소비자는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플러스 모델의 경우 6.6인치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손목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가벼워 무거운 스마트폰은 싫지만 넓은 화면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실제로 보니 카메라 렌즈 크기가 확실히 커졌다. 그만큼 확실한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는 데, 특히 줌 성능이 강력했다. 제품에는 3배 줌과 10배 줌 두 개의 망원 렌즈가 달렸다. 광학 줌은 고배율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적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이브리드 줌은 100배 줌까지 지원하는 데, 촬영 후 곧바로 소프트웨어로 보정이 돼 화질이 기대 이상으로 선명했다. 전반적으로 전작보다 AI 기술을 통한 소프트웨어 보정 성능이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해 본 사람들은 전면 셀피 카메라 성능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피라는 목적에 맞게 얼굴이 밝고 화사하게 촬영되는 데, 웜톤 필터인 '따뜻하게' 옵션도 추가돼 확실히 한국인 취향에 맞는 톤을 보여준다. 실제 촬영을 해 본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보였다.
매장에는 '원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전작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원신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성능에 불만을 품으며 'GOS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의식한 듯, 이번 신제품은 게이밍 성능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실제 원신을 그래픽 최고 옵션으로 설정하고 몇 분 간 실행해보니 전작보다 프레임도 안정적이었고, 특히 발열을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다는 점이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여줬다.
함께 전시된 '갤럭시 북3 프로'도 전작의 단점을 완벽히 개선한 것으로 보였다. 전작의 경우 화면에 표출되는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16:9 화면비와 가독성이 낮은 OLED 모니터가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는 데, 이번 신제품은 16:10 비율의 3K 해상도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흠잡을 곳 없이 선명하고 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터치 패드도 훨씬 커졌고 키보드 타건감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이번 신제품은 언팩 행사나 자료에서 보던 모습보다 실제 만져보니 더 뛰어난 완성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왠만해선 단점으로 꼬집을 게 없을 정도로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의 불만 사항들을 제대로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인상이었다. 아직 장시간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첫인상만 놓고 보면 어떤 경쟁 제품과 붙여놔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 반응도 매우 좋았고, 실제 만져보면 확실히 잘 만든 제품인 만큼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갤럭시 S 시리즈의 재도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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