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보도자료 제목/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캡처
22일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보도자료 제목/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캡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처 업무에 '챗GPT'를 활용했다. 보도자료 제목을 챗GPT로 작성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챗GPT를 정부 업무에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첫 활용 사례다.

22일 과기정통부는 부내 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등 AI 챗봇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부처 내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포한 해당 자료 제목 하단에는 '본 보도자료 제목은 챗GPT를 통해 작성했음'이라는 안내문구가 달렸다.

챗GP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만 와이콤비네티어 창업자,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등 실리콘밸리 내 유명 기업가들이 투자해 설립한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교육계와 학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 활용사례가 쏟아지며 인터넷, 스마트폰과 비견되는 혁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특강은 업무메일, 보도자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문구 작성 등 정부 업무에 활용 가능한 챗GPT 기능을 시연, AI챗봇이 불러올 변화에 대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정부 관점 대응책도 함께 논의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AI 데이터 분과위원장인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이 강의를 맡았다.

과기정통부 측은 "사전 교육 신청자가 현장 좌석 허용 인원을 크게 초과하는 등 직원 관심이 높았다"며 "신청자 외에도 모든 직원이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부내교육 시스템)도 병행했으며 우정사업본부, 국립중앙과학관 등 소속기관 직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신기술을 빠르게 학습해 업무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모임 '스위프트(S·W·I·F·T)'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스위프트는 과기정통부 직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과제로 챗GPT 등 효과적 AI챗봇 활용방법, 적용 가능한 업무 분야 등을 발굴하고 수시로 성과 및 사례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과기정통부가 선도적으로 AI 등 최첨단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정책 품질을 보다 높여 나가겠다"며 "성공 사례를 다른 부처에도 적극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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