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망고부스트
사진=망고부스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신성장 핵심기술인 데이터 처리 가속기(DPU) 통합 솔루션 업체인 망고부스트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종호 장관과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와 더불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계 전문가 등 13명이 참석해, DPU관련 정부 R&D 지원방안과 향후 기술 및 산업 발전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호 장관은 "최근 AI가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를 위한 기반 하드웨어로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DPU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짧은 시간 내에 성과창출과 투자유치에 성공한 망고부스트가 AI시대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핵심 시장을 선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는 "DPU는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며, 우리가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DPU 관련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망고부스트는 컴퓨터 시스템/서버 아키텍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장우 교수가 연구실 제자들, 국내외 대기업(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경력직 지인들과 함께 2022년 2월 창업한 DPU 설계 전문 스타트업이다.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자 미국 시애틀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에리코 누르비타디(Eriko Nurvitadhi) 박사는 인텔에서 인공지능 가속기 개발 분야 임원으로 활동하던 중 망고부스트에 합류했다.

당사는 즉시 상용화 가능한 DPU 개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22년 5월 DSC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 국내 유수의 VC(Venture Capital)와 홍콩계 자산운용사 IM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대학교 김장우 교수 연구실은 2014년부터 DPU 관련 핵심기술들을 개발해왔다. 또한 관련 프로토타입과 논문들을 ▲ISCA ▲MICRO ▲ASPLOS ▲HPCA ▲OSDI ▲ATC 등 컴퓨터 구조/시스템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에 꾸준히 발표하며, 해당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동시에 창업 전부터 다양한 선행기술을 확보했다.

망고부스트는 현재 40여명의 임직원이 한국 서울과 미국 시애틀에서 일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의 박사급 인력이 주축이 되어, ▲응용 SW ▲시스템 SW ▲컴퓨터 구조 ▲반도체 등 시스템 전반에 걸친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D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사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1세대 DPU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업체들과 데이터센터 시장 적용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에 따르면 DPU 시장은 연평균 35% 씩 성장해 2027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서버에 탑재된 ▲CPU ▲GPU ▲NPU ▲SSD 등 고성능 디바이스 사이에서 데이터는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유지비용과 전력소모는 최소화할 수 있는 DPU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DPU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2019년 엔비디아(Nvidia)가 멜라녹스(Mellanox)를 8.5조원에, 2022년 AMD가 펜산도(Pensando)를 2.5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펀저블(Fungible)을 인수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