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 출신들이 만든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의 메인넷 론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타(옛 페이스북)에서 스테이블코인 '디엠(옛 리브라)'을 만들던 베테랑 개발자들이 미스틴랩스를 창업해 만든 블록체인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서도 수이 메인넷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수이 메인넷 기축통화 '수이(SUI)' 상장을 예고했다. 아울러 수이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과 수이의 협업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수이 메인넷 출시 초읽기...4대 거래소 SUI 일제히 상장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수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에 메인넷을 공식 출시한다. 수이는 메타의 블록체인 사업 디엠 프로젝트서 파생된 레이어1 프로젝트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초고속 레이어1 블록체인을 지향한다.
수이의 주요 경영진들은 디엠의 핵심 개발자, 연구원, 및 PM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업계서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다. 이번 메인넷 정식 출시 이후 수이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이 메인넷의 첫 걸음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줄줄이 SUI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불리는 업비트는 원화마켓과 BTC마켓에 SUI를 상장한다. 거래지원 개시 시점은 추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빗썸도 3일 SUI를 상장한다. 업비트와 마찬가지로 거래지원 시간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또 코인원도 SUI 상장을 예고했다. 메인넷이 가동 이후 한시간이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매도가 가능하다. 매수는 5분뒤인 오후 10시 5분부터 할 수 있다. 코빗은 코인원보다 빨리 거래지원을 시작한다. 3일 오후 9시 30분애 SUI를 상장한다. 입금은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지원한다. 고팍스 역시 SUI 거래지원을 알렸다.
든든한 투자사와 협업사...크립토윈터에 기대감 UP
더불어 수이 투자사 및 수이 메인넷을 이용하겠다고 언급한 기업들과의 협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벤처캐피탈(VC) '삼성넥스트'는 지난 2021년 12월 수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수이를 개발한 미스틴랩스에 1500만달러(약 206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첫 블록체인 기업 투자로 업계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수이 투자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송이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롭고 혁신적인 이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수이 메인넷이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기대감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넷마블에프앤씨의 경우 수이 메인넷을 기반으로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차세대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하여 캐주얼한 캐릭터와 실사풍 배경이 어우러진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내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후 글로벌 상용화 서비스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이 메인넷이 정식 가동됨에 따라 CBT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이가 협업사와 투자사가 좋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크립토윈터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신규 코인 등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