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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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최대 분기 매출 경신, 영업이익 최초 1억달러 돌파 등 숫자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입증해 주목된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대 분기 영업이익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달러)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이기도 하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2521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최초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4억5100만달러(5753억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달러(7조21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원화 기준으로 21% 늘어났다.

매출 총이익은 14억1992만달러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고, 2억4091만달러(3073억원) 이익을 기록한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1.8%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어들었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추가 혜택으로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배달음식 할인 혜택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deal)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