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지니언스가 전통적인 비수기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주목된다.
지니언스는 연결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9.9% 증가한 90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7% 성장했다.
지니언스 측은 "국내 산업 표준 솔루션으로 자리잡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사업부분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공공·금융은 물론 일반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국내 대기업은 네트워크보안 영역에서 IP 관리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최근 네트워크단의 보다 고도화 되고 통합된 관리를 위해 NAC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AC는 IP관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기 관리와 불법적인 네트워크 접근 차단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지니언스의 EDR 사업은 대형 시중 은행에 EDR을 공급, 제 2금융권으로의 수요를 키우며 국방 관련 사업까지 수주하며 급성장했다. 국내 최다 고객을 보유한 상황에서 경쟁사 제품의 윈백 수요도 증가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덕분에 EDR 사업은 구독형 모델로 출시된 이래 꾸준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고객의 계약 연장 및 추가, 확산 사업이 증가했다. EDR과 관련된 기술과 서비스가 통합되는 추세에서 다양한 벤더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 중으로 하반기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만에도 주당 7000원에 거래되던 지니언스는 최근 시가총액을 1000억원 규모로 불리며 2배 가까이 기업가치를 키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안정적인 NAC 사업속에 EDR 사업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제로트러스트(ZTNA)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 1·4분기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을 모두를 시현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인 ZTNA와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