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 지역 총괄 사장이 워크데이의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크데이 제공
1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 지역 총괄 사장이 워크데이의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크데이 제공

기업의 인사·재무관리를 위한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를 제공하는 워크데이가 막대한 데이터를 앞세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쌓은 질 높은 데이터와 AI·머신러닝(ML) 기술이 내재된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이 '챗GPT'를 필두로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생성 AI 솔루션과 차별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생존을 위해 '회복탄력성'을 키워라

1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헤니건(Paul Henaghan) 워크데이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총괄 사장은 "전 세계 1만여개 고객사가 코어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장착한 워크데이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미래의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꾸준히 성장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니건 사장은 최근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기업의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디지털화가 많은 기업의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은 회복탄력성을 갖춰야만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여전히 미래를 위해 투자하며 혁신해야 한다"며 "이런 '양손잡이 리더십'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크데이는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일된 기술 플랫폼과 적응형 프레임워크, 직관적인 경험, 실제 활용 가능한 분석 역량등을 제공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워크데이를 선택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의 수천여 기업들이 이미 워크데이의 솔루션을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준비된 플랫폼…"질 높은 데이터 강점"

헤니건 사장은 최근 '챗GPT' 이후 쏟아져 나오고 있는 AI 솔루션과 달리 워크데이는 이미 태생부터 AI/ML 기술이 내재된 형태로 개발됐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챗GPT 이후 AI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졌다"며 "그 중 훌륭한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많다"고 말했다.

헤니건 사장은 "우리는 AI/ML이 비즈니스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전제는 올바로 적용할 때"라며 "워크데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AI/ML 기술이 플랫폼에 이미 완벽히 내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 지역 총괄 사장이 워크데이의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크데이 제공
1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헤니건 워크데이 APJ 지역 총괄 사장이 워크데이의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크데이 제공

그는 "워크데이는 AI/ML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차별화된 관점과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워크데이는 모든 애플리케이션 통해 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이미 수백만명이 사용하고 있어서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워크데이 AI/ML 차별성은 데이터 양에 있다"며 "실제 워크데이 사용하는 유저 6000만명 넘고 매년 6000억건의 트랜젝션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또 "이런 엄청난 데이터는 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의미없다"며 "워크데이는 단일한 데이터 모델을 통해 일관성 있는 데이터 활용하며, 서드파티 데이터까지 조합해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데이터로 '환각' 현상을 겪고 있는 챗GPT와 같은 다른 생성 AI 솔루션과 데이터의 '질'에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헤니건 사장은 워크데이 스킬 클라우드를 ML을 활용해 스킬 기반의 조직 전략을 수립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워크데이 인력자원관리(HCM) 고객의 절반 이상이 스킬 클라우드를 활용해 인재를 관리하고 스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은 5년 전 출시된 이래 50억건 이상의 스킬 이용을 처리했으며, 기업이 대규모로 빠른 속도의 스킬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ML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워크데이 도입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항공사' 될 것"

이날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 행사에서 워크데이는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무신사, HL만도 등 국내 주요 고객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워크데이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클라우드'가 어떻게 AI와 ML을 활용해 인사와 재무 시스템을 개선하는 지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코어 HCM 시스템을 오픈하며 인사관리를 워크데이 플랫폼 중심으로 혁신에 나선다. 글로벌 7대 항공사 도약을 앞두고 인사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이 워크데이 도입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이 워크데이 도입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목표로 한 혁신의 여정에서 최고의 인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워크데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워크데이를 선택한 이유로 ▲직원의 정서와 행복에 관한 올바른 이해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확실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 세트 ▲언제 어디서나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 ▲편리하게 이용하고 이수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들었다.

장 부사장은 "현재 HR 시스템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이번 시스템 오픈 이후에는 현장에서 인사기록을 보거나 인사시스템에 들어와 할 수 있는 업무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병 이후 인사문화에 대한 간극을 빠르게 좁히고, 임금피크제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