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약 1420만건의 불법 유통 콘텐츠를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차단된 건수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카카오엔터가 독자 구축한 불법 콘텐츠 유통 커뮤니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차단 기술 등 노하우를 축적한결과다.
카카오엔터는 불법 유통 콘텐츠 차단 현황을 담은 '3차 불법유통 대응 백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차단한 글로벌 주요 검색 사이트 및 소셜미디어(SNS) 내 불법 웹툰·웹소설은 약 1420만건으로, 2차 백서(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688만건에서 112%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 한해 삭제될 불법물은 2800만여 건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P.CoK(피콕) 발족 후 불법 유통물 차단 속도가 빨라지고 건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출범한 피콕은 불법 웹툰·웹소설 단속 체계를 확장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피콕은 특히, 불법 유통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불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불법 근절 서약식을 진행하고, 25명의 브랜드 서포터즈와 불법 유통 근절 인식 개선 관련 활동도진행했다. 2018년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고소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를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불법물 단속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창작 시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물을 근절하고 창작자 권익을 보호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