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두번째로 높은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무인 택시(로보택시)에 진심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구글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료 무인 택시 서비스를 온전히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결의안은 6시간의 첨예한 토론 끝에 투표 결과 3대1로 통과됐습니다.
이번 결의안 승인으로 웨이모와 크루즈는 안전 요원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무인 택시 서비스를 언제든 유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두 회사는 안전 요원이 탑승한 경우에만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역에서 무인 택시를 24시간 유료로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 요원이 없으면 특정 구역에서만 유료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웨이모는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원'을 확장할 수 있는 큰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루즈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확대해 규제 당국과 응급 구조대, 기타 주요 이해 관계자와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존 레이놀즈 CPUC 위원은 "오늘은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를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다른 주들이 따라야 할 성공적으로 투명한 모델을 설정하는 많은 단계 중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해당 기술이 도로 교통의 안전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자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CPUC 위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주민 등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최대 노조 '팀스터' 서부지역 부사장 판터 핀은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에서 수십만 개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교통공사(SFMTA)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교통 혼란 92건이 무인택시에 의한 것입니다.
한편 웨이모는 "몇주 안에 무인 택시의 유료 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무인 택시가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정착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