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게임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고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객관적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게임문화재단 국제심포지엄 '게임 문화 Game on Culture' 기자간담회에서 조현래 원장은 세계국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이에 따른 국내 시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연구도 하고 조사도 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어떤 사건이 생기면 희생양을 만들기가 굉장히 쉽다. 하지만 희생양을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정확하게 뭐가 문제고 뭐가 원인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여러 가지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조 원장은 "문체부에서 정부 예산 받아서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하면서 게임이 좋게 사용될 수 있도록 게임 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며 "게임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사용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게임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고 희생양 삼으면 왜곡된 정책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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