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국민 간편결제 서비스로 도약한 카카오페이가 올 여름 압도적인 이용자 순증세를 보여 주목된다. 경쟁사 서비스가 주춤한 틈을 타 여름 휴가철 맞춤형 결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구축, 코로나19 종결 국면을 톡톡히 활용하는 모습이다. 

2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주 활용한 월간순이용자는 380만명 규모로, 올초 대비 무려 60만명 가량 순증했다. 이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가끔 사용하는 숫자와는 다르다. 평시 카카오페이를 즐겨쓴다는 의미다. 그리고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2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경쟁사들 대부분이 큰 이용자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의 여름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용자 구성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 40대 비중이 고루 분포돼 전연령에서 카카오페이를 즐겨 쓴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 올 들어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해외여행보험·해외 ATM 등 해외여행을 위한 통합 금융 서비스를 구축해 주목받았다. 이제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약 10여개에 달하는 해외 국가 및 지역에서 결제 서비스가 연동된 것.

최근 7개월새 카카오페이 월간순이용자 추이 /그래프=모바일인덱스
최근 7개월새 카카오페이 월간순이용자 추이 /그래프=모바일인덱스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서비스의 경우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이라는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에서는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고, 프랑스(쁘랭땅백화점)와 이탈리아(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는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서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태국,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되며, 별도의 등록 및 환전 프로세스를 거칠 필요 없이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편하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화면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때에는 보상으로 받은 '카카오페이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제시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페이 측은 "사용자들이 국내에서의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자는 해외에서도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