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 2023 토론회…"국내 화이트해커 육성 중요" 한 목소리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왼쪽부터), 정은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박세준 티오리 대표, 신정훈 신기랩스 대표가 인재육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왼쪽부터), 정은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박세준 티오리 대표, 신정훈 신기랩스 대표가 인재육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에서는 보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 실력 좋은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3'에서는 AI시대 보안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정은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박세준 티오리 대표, 신정훈 신기랩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왜 대한민국에서는 화이트해커 육성이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박찬암, 박세준, 신정훈 대표는 코드게이트 출신 화이트해커들로 현장에서 느끼는 바를 가감없이 설명했다.

우선 정부에서는 '10만 인재 양성계획'을 발표하고 보안 관련 예산을 늘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수 과기정통부 과장은 "정보보호 과정을 특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에 있다"며 "정보보호 산업에 대해 체질개선 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글로벌 시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보보호 산업을 현재 전 세계 10위권에서 5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협회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동범 협회장은 "해킹을 안다고 해서 개발능력을 연마하지 않는 것은 미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화이트해커의 능력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개발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가. 이어 "해커 능력과 개발능력을 갖추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임종인 교수는 "보안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풀어줘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시장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세준 대표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식 습득과 실무경험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화이트해커가 더 많이 성장하고, 교류하고, 기여하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드게이트처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장점을 나타낼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찬암 대표는 "멘토링을 하다 보면 양질의 인원들이 많은데, 산업이 더 커져야 좋은 인재들을 많이 키울 수 있다"며 "보안 업계가 양질의 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대표 역시 "인재들을 보안업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육프로그램이나 보안 회사에서 생활하며 정보보안에 대한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개개인의 사이버보안 진로도 선택해서 정할 수 있도록 하려면 스스로 성장할만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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