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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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의 안정적이고 유의미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게 세계적 관심사"라며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정부의 다양한 고위 관료들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그들은 우리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와 투자 규제, 관세 등이 그러한 수단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또 중국 해킹 그룹이 지난 5월 러몬도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정부 인사들과 기관의 이메일을 대거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은 바보가 아니며 그들이 하는 일에 눈 감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며 "중국은 자신들은 몰랐으며 고의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종료되는 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다음달 내릴 조치에 대해 미리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문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이 단절하기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은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 이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정밀하고 강력한 반도체에 대한 수출"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물론 덜 민감하고 상업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메이트 60 프로에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며 "미국이 중국의 핵심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향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