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국내 증권가가 일제히 LG디스플레이를 향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줄지어 매수 추천 리포트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KB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부터 실적 불확실성이 걷히며 내년에는 3년 만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 맥스(Pro Max) OLED가 4분기 전체 모바일 패널 출하의 70%를 차지하고, 내년 삼성전자가 200만대의 OLED TV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해 내년 OLED TV 출하량이 올해 대비 56% 증가한 850만대로 풀 가동될 것"이라며 "연내 LCD TV 공장 매각으로 내년에 500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 효과 등이 추정된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은 아이폰15 생산차질 이슈로 영업적자 7304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 2020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아이폰15 프로 맥스 OLED 출하 증가, 성전자 주문 증가에 따른 OLED TV 가동률 상승, 신규 고객사 확보 효과에 의한 차량용 OLED 흑자전환 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출하량은 프로 맥스로 수요가 집중되며 이례적으로 오는 12월까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내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내년 모바일 OLED 매출이 아이패드 OLED 점유율 1위(60%)로 올해 대비 72% 증가한 10조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8000억원 감가상각이 종료된다. 연간 조단위 적자를 기록중인 OLED TV는 삼성전자 공급 확대로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하며, 내년 3조원 매출이 기대되는 차량용 OLED 사업도 감가상각 종료와 신규 고객사 확대로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NH투자증권 또한 지난 2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부터 이익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만 8000원으로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고객사 패널 승인 지연에 따른 물량 감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승인이 확정되어 4분기 이익 가시성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 고객 및 제품 다변화,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