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 행사를 통해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세탁기와 오븐 등 더 많은 가전 제품에 탑재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화하고, 타이젠 기반의 다양한 스크린 제품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고객 경험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젠은 2012년 첫 공개 이후 지난 10여년 간 삼성전자의 TVㆍ모니터ㆍ사이니지ㆍ가전 등 3억5000여개의 기기에 탑재돼 기능 고도화에 기여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타이젠을 더 많은 기기에 탑재하고, '온디바이스 AI'와 '홈 AI 엣지 허브' 기술을 통해 보다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스마트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홈 AI 엣지 허브는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가 AI 기능이 없는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 인식, 식품 인식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능을 맞춤형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개방형 반도체 아키텍처 'RISC-V' ▲프로그램의 메모리 안정성을 강화해주는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타이젠에서 지원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타이젠 기반의 다양한 스크린 제품을 통해 단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2022~2023년형 삼성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만 제공했던 '삼성 게이밍 허브'를 더 프리스타일 2세대, 오디세이 OLED G9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엑스박스, 엔비디아 등 주요 게임 업체와 협업해 개발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현재 삼성 게이밍 허브는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 국가의 게이머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 약 3000여개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23년형 스마트 TV와 웹캠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커넥타임' 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들과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게임을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투게더' 기능도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가 전 세계 약 5억2000만대의 기기에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4개국의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사들이 참여해 고객 경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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