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에어 15인치' /사진=애플 제공
애플 '맥북에어 15인치' /사진=애플 제공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15'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이어 개인용 PC '맥'마저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TF인터내셔널증권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2023년 맥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약 1700만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맥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35%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신학기 쇼핑 시즌 이후 새로운 15인치 맥북에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올해 출하량 예측이 약 20% 이상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신제품이 없다면 맥북 출하 모멘텀은 과거 성수기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신제품이 없다는 것의 핵심은 애플이 재고를 정리하고 2024년을 위한 새로운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재택근무 수요 감소와 더불어 애플 실리콘에 대한 기대감 상실 등이 맥북이 직면한 도전과제 꼽힌다. 애플은 곧 출시될 'M3' 프로세서가 맥북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궈 애널리스트는 "이 전략이 성공적일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15 시리즈의 중국 출시 후 17일 간 판매량이 아이폰 14 시리즈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또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면서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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