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유료화'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간 1달러(약 13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엑스는 이날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한다"며 "신규 계정은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상호작용하려면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의 이름은 '낫 어 봇(Not a Bot)'입니다. 봇은 자동 정보 검색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다른 사용자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과 '리포스트(다시 올리기)', 게시글 북마크 등 엑스의 기본 기능이 포함됩니다. 이를 구독하지 않은 신규 사용자는 계정 '팔로우', 게시글 읽기, 동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엑스는 "이익 창출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봇과 스팸 계정을 막기 위한 것이며, 요금은 환율에 따라 국가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대화에서 "엄청나게 많은 봇 때문에 월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엑스뿐만 아니라 메타도 유료 구독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메타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10달러를 내면 광고가 안 나오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이 금액은 데스크톱에 해당하며, 모바일 기기의 가격은 14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바이트댄스 틱톡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최근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월간 구독 서비스를 나타내는 문자열을 발견했다고 알렸습니다. 구독료는 한달 4.99달러로 예상되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유료화 바람이 전세계 SNS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