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올해 하반기 서브컬처 신작 2종 퍼블리싱에 이어 다가오는 '지스타2023'에서 동일 장르의 자체 개발작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IP 다각화를 추진한다.
웹젠은 지난 11일 내년(2024년) 출시를 목표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테르비스'의 공식 BI를 공개하고, 서브컬처 시장에서 자체 개발 IP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9일 만에 구글 매출 순위 5위까지 오른 뮤 모나크 등 스테디셀러 IP 뮤 기반의 MMORPG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해 나가면서,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이는 서브컬처 수집형RPG 장르에서 뮤와 같은 간판 IP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의 주된 유형인 수집형RPG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전체 RPG 게임 매출의 17.7%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또한 유수의 글로벌 게임쇼에서 신작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만큼 이후의 성장폭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웹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2001년 뮤를 국내에 서비스하며 1세대 게임한류의 대표주자로 불렸다. 2003년 코스닥 입성 이후, 뮤 IP의 아시아 수출을 일궜고 2015년부터는 뮤 오리진 등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도 뮤 IP의 글로벌 확장을 이뤄냈다.
한동안 뮤 IP 기반 신작이 등장하지 않아 실적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신작 공백을 틈타 뮤 모나크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특히 웹젠은 서브컬처 시장에 장기적 안목으로 단계적인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출시한 ‘라그나돌’에 이어 최근 유명 애니메이션 원작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출시를 통해 각기 다른 타깃과 특징을 갖춘 게임으로 소비자 유형과 운영 방식의 노하우를 확보한 후 자체 개발 신작 테르비스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웹젠의 서브컬처 수집형RPG 테르비스는 내부 개발 검수과정에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2D 재패니메이션풍 기반의 게임이다. 남은 개발 기간 동안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권 및 서구권역도 공략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웹젠은 오는 11월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7년만에 B2C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게임 등 신작들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테르비스 역시 지스타 기간에 신작 데모 버전 시연을 통해 게임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라그나돌과 뮤 IP 기반 신작을 비롯,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이상의 신작이 출시될 것"이라며 "퍼블리싱 신작들 외에도 뮤, R2 등 주력게임들의 연말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 또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서비스는 MMORPG에 편중돼 있는 웹젠의 유저 베이스를 크게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과거 뮤 온라인 개발을 주도했던 김남주 전 대표를 다시 영입, 신생 IP개발을 시작했다는 점도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되며 현재 개발작 프로젝트는 프로젝트W를 포함해 2~3개이며, 내부적인 재검토를 거친 이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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