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 반복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 유의미한 가격 변화는 없었지만 긍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같이 소폭 상승했지만, 리플은 10% 이상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1주일 간 34% 이상 급등했다.

제자리걸음한 비트코인...여전히 '강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2% 상승한 개당 4663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 한때 48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를 유지했다.

아울러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10월 155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530만달러 규모로, 평균 매수가는 3만4193 달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15만8400개(평가액 46억9000만달러)로 평균 매수가는 2만9586달러다.

이에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11월 상승 마감 가능성은 60%에 이른다. 또 보고서는 "3만5000달러는 중요한 저항선이다. 단기 홀더 매도 압력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11월 횡보할 수도 있지만, 강세장 초기 단계에 있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가 올 연말 산타랠리로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은 메모에서 "통상 비트코인이 1~10월 100% 넘게 상승한다면 남은 기간 65% 더 상승할 확률은 71%다. 올해 비트코인은 10개월간 100% 넘게 상승했다. 만약 연말까지 65% 추가 상승한다면 56,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34% 뛰어오른 위믹스...이더리움은 잠잠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한 가운데,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34.03% 상승한 개당 1973원에 거래됐다. 위믹스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11월 3일과 4일에 걸쳐 가격이 뛰어올랐다. 

최근 위믹스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아티스트 '청하'를 위메이드와 위믹스 모델로 발탁했다. 청하는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위믹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후원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KLPGA는 골프 흥행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골프 포인트 시스템 '위믹스 포인트'를 올해 선보였다.

특히 KLPGA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위믹스 챔피언십 2023'도 상금은 위믹스 가격 상승으로 2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위믹스 가격이 2000원대 전후를 지킨다면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은 국내 KLPGA 대회 중 최대 상금이 걸린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KLPGA에서 최대 상금이 걸린 대회는 총 17억원이 걸린 한화클래식이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2% 상승한 개당 246만3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11.38% 상승한 개당 822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주목할만한 소식 없이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리플은 상승폭을 키우며 1000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06% 상승한 개당 9000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2% 상승한 개당 611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3.56% 상승한 개당 182.9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8.94% 상승한 개당 3만351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