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업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약 1년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중단되기 전 가격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11월에 위믹스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전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전일보다 11.30% 상승한 2196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2200원도 넘기도 했다. 위믹스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중단이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거래지원 중단 당시 2200원 수준이던 위믹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위믹스의 이같은 가격 상승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 게임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미르' 시리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중국 게임 시장이 열리면 '미르' IP를 보유한 위메이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이달부터 위믹스 관련 주요 행사와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 오는 8일과 9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이 위믹스 재단이 참여한다. 바이낸스는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만큼, 이번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참여로 상장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바이낸스에 '위믹스'가 상장되면 글로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다만 상장 여부는 발표되기 전까지 속단할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위메이드와 위믹스 관련 소식이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부산 전역에서 위메이드와 위믹스를 알리는 홍보전이 펼쳐진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는 만큼,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 주목된다.
또 '나이트크로우'와 관련한 소식도 업계 관심을 모은다. 올해 국내 게임시장을 평정한 게임인 만큼, 강력한 게임대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나이트크로우'는 이르면 연내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스타 전후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대한 사전예약이나 출시일 공개 등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나이트크로우는 '미르4'보다 보다 진일보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물론, 더 진화한 토크노믹스를 갖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 위믹스가 '미르4' 글로벌 성공 이후 가격이 급등한 것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에서도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트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출시가 다가오면서 위믹스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장폐지 후 1년이 지난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국내 주요 거래소 재상장이나 혹은 바이낸스 행사 참여로 인한 글로벌 거래소 상장 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