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아레스 3각 체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을 정복한 카카오게임즈가 이제 글로벌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미-유럽 뿐 아니라, 중화권-일본 등 권역 불문 글로벌 전 지역에 깃발을 꼽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 3분기 약 26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분기 대비 약 2% 감소한 실적을 거뒀지만 자체 개발 IP 오딘 : 발할라 라이징(오딘)과 아키에이지 워는 여전히 굳건한 모습이다. 여기에 대형 퍼블리싱 신작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의 매출이 반영되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여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남다른 게임 운영 역량이 큰 힘이 됐다. 실제 이들 게임은 모두 구글 플레이 매출 TOP 10 안에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먼저, 지난 7월 25일 출시한 아레스는 색다른 미래 세계관과 슈트 체인지를 통한 전략 전투 등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로 웰메이드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대표 MMORPG 반열에 올랐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최적화된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해 삼성전자, 구글과 기술 협업을 진행, 갤럭시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플레이를 제공해 이용자 만족감을 높였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MMORPG 오딘은 대규모 2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신규 전직 클래스 및 서버 등을 추가해 이용자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2주년 기념 한정판 신용카드 2종 및 체크카드 3종을 출시하며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했다. 아키에이지 워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공성전 업데이트를 비롯해 신규 월드 서버와 직업 등 주요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이며 이용자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들 게임은 산하 자회사에서 개발한 자체 개발 IP로 게임 부문 매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앱마켓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는 지난 10월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에도 가파른 트래픽 반등세를 보였다. 오딘은 지난 10월 25일 축복받은 절대자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에서 3위로 2단계 상승했고, 아레스는 100일 기념 업데이트에 힘입어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키에이지 워 역시 각 직업의 기술 밸런스 개편 및 직업 교환 시스템 도입 이후 매출 순위 15위에서 4위까지 급상승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신작 준비는 물론,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역량 강화 및 고도화 작업에 주력한다. 당장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서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 3분기 성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서는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등을 진행, 반등을 꾀한다.
이들 라이브 게임의 글로벌 확장도 준비한다. 정통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중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한다. 국내 매출 상위권에 줄곧 랭크 되며 게임성을 입증한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대규모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볼륨감 있는 경쟁 구도를 조성하며 전쟁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자체 IP 오딘은 국내, 대만, 일본까지 섭렵한 노하우를 토대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올 6월 MMORPG 비주류 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에 진출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8위까지 오르는 등 게임성을 입증한 오딘은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전략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1월 글로벌 출시 후,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바탕으로 덱 구성과 진형 배치를 통한 전략적 재미, 3D 그래픽의 매력적인 캐릭터, 정령들과 교감하며 인연 포인트를 쌓고 스토리를 즐기는 인연 시스템 등의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현재 고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