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내 가치를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소위 '갓생(God+生·목표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삶)'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일을 포함해 취미, 운동 등 철저한 자기관리형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는 것.

그러면서 직장인들의 커리어업과 자기관리를 도와주는 다양한 IT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출퇴근 전후로 학원을 다니고, 취미를 찾아다녔다면 요즘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직무 능력 강화와 동시에 자기관리까지 도와주며 '갓생'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플랫폼들이 즐비하다.


직무 능력 'UP'...'커리어 사관학교' 패스트캠퍼스

성인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 패스트캠퍼스CIC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무 능력 향상 및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는 온라인 교육을 서비스한다. 스킬업을 원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커리어 사관학교'로 불린다.

직장인들은 패스트캠퍼스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으로 다양한 스킬과 최신 실무 트렌드를 배우고, 실무를 접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해결하는 다양한 과정을 습득하며 창의력, 기획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직급에 상관없이 많은 직장인들이 패스트캠퍼스를 찾는 이유다.

패스트캠퍼스의 인기 강의 /사진=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
패스트캠퍼스의 인기 강의 /사진=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

데이원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29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100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023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내실 다지기와 함께 질적 성장을 이뤘다.

'패캐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프론트엔드 로드맵 마스터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알아야 할 필수, 최신 트렌드 기술을 담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딥러닝에 필요한 선수 지식부터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 실습을 알려주는 '딥러닝·인공지능 시그니처' ▲직장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일잘러 필수 스킬 모음' ▲감각적인 편집과 영상 효과를 활용한 편집 기법을 배울 수 있는 '편집하는 여자의 영상편집 마스터 클래스' ▲마케팅 바이블의 정석으로 불리는 '한 번에 끝내는 디지털 마케팅' 등이 인기 강의 상위에 랭크됐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패스트캠퍼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그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커리어 사관학교에 걸맞은 다양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개개인의 역량 계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취미=독서' 올드하다고? 자기계발에 독서는 선택 아닌 필수

예전부터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었던 기억이 있다. 독서가 취미인 것이 올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자기계발에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게다가 최근에는 종이책 대신 언제 어디서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전자책이 유행해 독서 환경도 좋아졌다. 특히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자기계발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홈페이지
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홈페이지

밀리의 서재는 약 15만권의 독서 콘텐츠와 670만명의 누적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독서 플랫폼이다.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과 도슨트북, 오브제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주요 서점 톱100 베스트셀러 확보율 77%, 최근 1개월 내 출간된 신간 확보율 약 40%을 기록하며 양질의 독서 콘텐츠와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독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매월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인기도서 차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10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론머스크 ▲역행자: 확장판 ▲세이노의 가르침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같은 자기계발 도서가 인기 도서 상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밀리의 서재는 지난 5월 KT와 함께 '아나운서 AI 보이스'로 제작한 오디오북 4종도 공개했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마이 AI 보이스' 기술로 만든 오디오북은 아나운서의 음성에 어울리는 교양 및 자기계발 도서 4권을 엄선해 제작했다. 신뢰를 주는 또렷한 발음과 정확한 전달력으로 어렵게 느껴지던 자기계발서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호평을 받았다.


건강이 최고라는 부모님 말씀 잊지 말자...앱으로 건강관리 '피트'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는 자기관리의 하나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건강관리가 가능한 '피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피트'는 피트니스 업계 및 학계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현직 중학교 체육교사가 만든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이다.

피트 /사진=피트 홈페이지
피트 /사진=피트 홈페이지

피트는 나이와 키, 몸무게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 후 일정 거리를 달리며 기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폐지구력, 근력, 관절 가동성 등 개인의 운동 능력을 분석해 개인에 맞는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확한 운동 검사를 위해서는 대형 병원에서 수억원대 장비, 수백만원의 검사비가 필요했지만 피트를 이용하면 전문 장비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검사 알고리즘 구축이 가능하다. 또 고혈압, 당뇨 등 질병 발병률도 예측해 예방적 건강관리를 돕는다.

피트 솔루션은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서울 Kixx배구단, 독일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 '라인 랜드' 등 전문 프로 선수단에 도입돼 신뢰성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요가 스튜디오 등 B2B로 영역과 함께 2022년에는 B2C 서비스를 론칭하며 누적 검사 건수 5만회, 피트짐 등록 회원 수 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