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끝에 5100만원을 돌파했다. 이더리움과 리플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트코인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더불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도 1주새 27% 상승해 주목된다. 

꾸준한 비트코인...5100만원 돌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 주 동시간 대비 2.3% 상승한 개당 5176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50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5100만원들 돌파, 한때 52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가 최근 경제 둔화 조짐이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인 2%까지 낮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윌러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으로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인 구성원으로 꼽힌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시장 조작 및 브로커-딜러 등록에 대한 규제 기관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수정안을 제출했다. 블랙록이 제안한 새로운 모델은 비트코인을 마켓 메이커에게 이전하는 것과 관련된 리스크로부터 대차대조표의 브로커-딜러를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랙록은 "현물 기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현금(Cash creates) 기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거래 수수료, 운영 등에 있어 이점이 존재한다"며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대차대조표와 브로커-딜러 간의 종속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갤럭시디지털 설립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내년 이맘때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시작 후 첫해 수십억 달러 이상이 ETF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며, 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중동 공략 나선 위믹스...1주새 27% 껑충

비트코인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1주새 급등했다. 위믹스는 전 주 동시간 대비 27.66% 상승한 개당 3124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가 지스타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후원 등 굵직한 행사를 끝내고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현지에서 개최된 다양한 글로벌 경제 포럼 등을 참석하며 위믹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3' 메인스폰서를 맡아 위메이드의 게임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게임 이용자들에게 알렸다. 뿐만 아니라 위믹스가 후원한 KLPGA 위믹스 챔피언십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자리걸음 하는 이더과 리플...알트코인 하락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은 제자리걸음했다. 이더리움은 전 주 동시간 대비 0.17% 상승한 개당 279만8000원에, 리플은 전 주 동시간 대비 1.56% 하락한 개당 819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또 앱토스는 전 주 동시간 대비 5.2% 하락한 개당 9450원에, 수이 전 주 동시간 대비 1.66% 하락한 개당 826원에 거래됐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도 전 주 동시간 대비 6.44% 하락한 개당 254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코인들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도 전 주 동시간 대비 0.49% 상승한 개당 3만638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